[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한국명 배준호) 씨와 그의 어머니 배명희(68) 씨가 11일 평양에서 상봉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들을 만나기 위해 전날 평양에 온 배 씨는 "오늘 오전 병원에서 아들을 만났다"며 "아들의 상태가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배 씨가 "아들이 '건강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배 씨는 평양에 5일 정도 체류할 예정이어서 아들과 몇 차례 더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씨의 아들인 케네스 배씨는 지난해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후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반공화국 적대범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북한 내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으며 지난 8월 건강이 나빠져 북한 내 외국인 전용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 입원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북미간 대화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배씨의 방북을 허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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