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최근 5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 학생 중 30% 가량의 학생이 생전 학교 내 상담시설 등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자살학생의 절반가량이 생전에 상담을 받았고 상담을 받은 학생 3명 중 1명은 각별한 관리를 요구하는 '관심군'으로 분류됐음에도 자살에 이르러 학교 위기학생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민주당) 의원이 14일 각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자살한 초·중·고 학생 중 Wee클래스 등에서 상담·치유를 받은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717명 중 32.1%에 달하는 230명이 생전 상담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건수는 학교 내 상담시설인 'Wee 클래스'나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상담센터 'Wee 센터' 등에서 이뤄진 것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자살학생 203명 중 상담을 받은 학생은 42명(20.7%)이었고, 2010년에는 148명 중 40명(27.0%), 2011년에는 151명 중 53명(35.1%), 2012년에는 142명 중 60명(42.3%)으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는 지난 7월 말까지 7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이들 중 47.9%에 해당하는 35명이 상담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상담을 받은 학생 60명 중 32명(53.3%)과 올해 상담 받은 35명 중 13명(37.1%)은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관심군'으로 선별됐지만 결국 자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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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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