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세계 120여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가 창설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20여개국 선거분야 리더와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WEB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A-WEB 헌장을 채택하고 인천 송도(G타워 24층)에 사무처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A-WEB은 선거분야 최초의 국제기구로, 세계 각국의 선거 관련 정보·지식·경험 등을 공유해 선진 선거관리 기법을 연구하고, 각 나라의 정치·선거제도를 비교·연구함으로써 세계 민주주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민주 선거법제 정비 지원과 선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A-WEB에는 유럽·미주·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 대륙 등 105개국, 109개 선거관리기관, 유엔개발계획(UNDP) 등 13개 국제기구, 유엔 여성기구(UN WOMEN) 등 40개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2011년 서울에서 열린 A-WEB 창립포럼에서 기구 창설을 공식 제안한 뒤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열린 선거기관협의회 회의 및 워크숍 등에 참석해 회원국들을 상대로 물밑작업을 벌인 끝에 사무처 유치를 이뤄냈다.

한편 창립총회 다음날인 15일~17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중앙선관위, 유엔개발계획(UNDP) 주관으로 ‘제6차 국제선거회의’(GEO Conference)가 열린다. 국제선거회의는 세계 각 국의 선거기관 및 선거관련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선거분야 최대 국제회의이다.

3일간 차례로 ‘선거공정성 지속’, ‘선거관리자의 역량강화 및 전문성 개발’, ‘선거비용의 효율성 증진’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의가 진행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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