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LNG(액화천연가스) 저장고'를 건조할 전망이다.

1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우루과이 '가스 사야고'사가 조성하는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기를 제작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우루과이 국영 석유회사(ANCAP)와 국영 전력회사(UTC)의 합작법인인 가스 사야고사는 최근 일본 일본 선사 'MOL' 및 프랑스 에너지기업 'GDF 수에즈(Suez)'의 컨소시엄과 LNG-FSRU의 20년 장기 용선 계약을 맺었다. 이중 일본 MOL이 대우조선과 선박 발주를 두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LNG-FSRU는 가로 345m, 폭 55m 크기에 26만3000cbm 상당의 LNG 저장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는 했지만 아직 협상중"이라며 "아직 계약이 최종 결정되지 않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9월까지 제작을 마치고 11월께 몬테비데오 항구로 설비를 옮겨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몬테비데오 항구에서 약 4㎞ 떨어진 해상에 정박한 채 수입된 LNG를 저장했다가 다시 가스 상태로 재기화시킨 뒤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공급하게 된다.

LNG-FSRU는 육상에 별도의 저장 공간이나 재기화 설비를 설치하지 않고도 LNG를 이용할 수 있어 최근 육상 터미널을 대체하는 추세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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