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KBS2 새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이 '신 타임 슬립'이라는 장르와 톡톡 튀는 인물들을 그리며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14일 오후 방송한 '미래의 선택'에서는 극 중 주인공 나미래(윤은혜 분)과 김신(이동건 분) 등 등장인물들의 설명과 나미래와 큰미래(최명길 분)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대기업 콜센터 직원 나미래는 하루하루 진상고객에게 시달리며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때론 고객들에게 심한 말을 들어가며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인물이다.

어느 날 그런 그에게 한 중년의 여인 큰미래가 나타나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는 믿을 수 없는 말을 되풀이한다. "나는 너야"라고 외치던 그를 밀치고 집으로 향하던 나미래는 자신의 집에 그 중년의 여인이 있음을 알고 기겁한다.

하지만 나미래는 이내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큰미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이후 나미래는 그의 예지력으로 사내 체육대회에서 제주도 여행티켓을 거머쥐게 되면서 그를 점점 믿기 시작한다.

큰미래 역시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나미래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제주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나미래는 수영을 하다가 비키니가 풀어지는 곤경에 처해지고, 그 모습을 박세주(정용화 분)가 보게 된다. 가까스로 큰미래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나미래는 "나가 죽어라"라는 그의 말에 충격을 받게 되고 바다로 향한다.

우연히 그 모습을 본 박세주는 다시 한번 도움을 주려다 알 수 없는 이끌림에 그를 계속 관찰하게 된다.

'미래의 선택'은 홍진아 작가와 권계홍 PD의 의기투합과 배우 윤은혜, 이동건, 정용화, 한채아, 최명길, 고두심 등으로 구성된 막강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배우들은 자신들의 연기력을 마음껏 뽐내며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특히 윤은혜, 이동건, 정용화, 한채아 4인방은 이날 방송에서 서로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120%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최명길, 고두심 등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은 중년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명길은 25년을 거슬러 왔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카리스마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며, 고두심은 언론 재벌가 회장으로 '국민 여배우'라는 관록으로 극에 든든한 무게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또 '미래의 선택'은 보다 나은 나 자신을 위해 '미래의 나'가 찾아와 다른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졌다. 이런 신선한 설정들이 얼마나 많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지막 장면에서는 회사 VJ로 위장 취업한 박세주의 모습과 김신과 교통사고가 나는 나미래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내용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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