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영규 기자]경기도 파주 서부전선 민간인출입통제선에 조성된 안보관광지 '도라산평화공원'이 폐쇄 3년7개월만에 다시 개방된다. 도라산평화공원은 지난 2009년 12월 공원을 찾은 한 관광객이 월북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하자 군 당국이 2010년 5월 보안문제를 들어 열차를 이용한 개별 관광객의 보행통로 출입을 금지했다.
　
도는 경의선 임진강역∼도라산역 관광열차를 운행하는 등 도라산역과 도라산평화공원 일반관광을 오는 12월께 재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도라산평화공원은 도가 110억원을 들여 2008년 9월 파주시 장단면 노상리 도라산역 인근 민통선 지역 9만9000㎡에 조성한 안보관광지다. 주로 경의선 열차 관광객이 도라산역에서 내려 250여ｍ 보행통로로 출입했다.

하지만 평화공원 관람객의 월북시도이후 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광객만 출입을 허용하면서 관광객이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자 도는 통일부, 코레일, 1사단, 파주시 등 5개 기관과 손잡고 지난 4월 월북 시도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경계용 CCTV 보수, 공원 외곽에 철조망 설치, 안내원 증원, 관광열차 운행 등에 합의하고 연내에 보행통로를 통한 일반 관광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도 관계자는 "관광열차 개조 작업만 마치면 공원 개방을 위한 5개 기관 합의사항 이행이 모두 완료된다"며 "연말에는 관광객이 도라산역과 도라산평화공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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