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내진설계가 적용된 서울시내 건축물이 22.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내진설계 대상 건물 10곳 중 8곳은 지진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현룡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시 내진대상 건축물 27만3636개 가운데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은 6만685개(22.2%)에 그쳤다.

자치구별로는 중구의 내진설계 적용 건축물 비율이 11.5%로 가장 낮았다. 이어 ▲종로구(12.2%) ▲성동구(16.6%) ▲동대문구(17.2%) ▲서대문구(17.4%) ▲용산구(18.0%) ▲광진구(18.8%) 순으로 낮았다.

특히 학교의 내진율은 23.9%에 그쳐 공공업무시설(57.6%)과 고가도로 (67.4%)에 비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시 차원의 조속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현룡 의원은 “내진설계가 미흡하고 고층건물이 많은 서울에 대형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대참사를 피할 수 없다”며 “내진보강에 대한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대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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