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구직자 10명 가운데 4명은 성별을 의식한 듯한 질문은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구직자가 성별 관련 질문을 받은 비율이 남성에 비해 2배나 높았다.

22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 경험자 11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8.2%가 '채용 면접에서 성별을 의식한 듯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57.6%가 성별 관련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혀, 남성(21.5%)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이들이 받은 질문으로는 '애인 유무 및 향후 결혼 계획'이 54.1%(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야근·외근 등 어려운 일 가능한지 여부'(47.5%), '특정 성별 위주의 조직문화 적응 각오'(27.1%), '짐 나르기·커피 심부름 등 성차별적 일에 대한 생각'(25%), '출산 및 출산 후 퇴사 계획'(21.3%) 등의 순이었다.

이런 질문을 받은 구직자의 80.5%는 '성차별 받는다는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우려된다는 등 노골적인 차별 발언을 해서'(38.5%), '직무보다 성별을 의식한 질문이 더 많아서'(35%), '다른 성별 지원자와 차별적 태도를 보여서'(18.5%) 등이 나왔다.

구직자들은 해당 질문을 받은 뒤 '불리할 것 같은 내용은 피해서 말한다'(47%)거나 '솔직한 사실·생각을 그대로 말한다'(46.4%)로 크게 나뉘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