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은 22일 신형 쏘울 출시행사에서 "(쏘울은) 국내에 특별히 거론할 만한 경쟁차종이 없다"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격이 공개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쏘울 신형모델은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모아 왔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닛산의 쥬크나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개성적인 디자인이 강조됐다는 점에서 BMW의 미니 브랜드와 꾸준히 비교대상이 돼 왔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쏘울은 경쟁하는 차가 없지만 굳이 따지면 미니쿠퍼"라며 "(미니와 같이)다양한 고객맞춤형 제작방식을 적용하지는 않지만 100여가지 조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에 신차 출시를 앞두고 일반인을 상대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150명이 참여한 이번 실험은 차량에 대한 사전정보를 전혀 주지 않고 인테리어와 승차감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쏘울 신형을 수입 브랜드 차량이라 속이고 진행한 실험에서는 인테리어 부분에서 미니 쿠퍼에 비해 89%, 국내 브랜드 차량이라는 정보만 준 상태에서는 74%가 신형 쏘울을 더 낫다고 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판매목표를 4500대, 내년 이후에는 연 2만대 정도로 잡았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까지 합하면 19만대 정도다. 서 실장은 "기아차의 기본적인 상품성이나 품질은 (수입차와)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단지 브랜드 파워를 어떻게 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가 다소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상품성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기존 모델은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바람에 상품성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며 "각종 안전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 보완하면서도 가격을 내려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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