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국회 3자회담에서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이냐"며 격앙했다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전언은 "완전한 소설"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23일 말했다.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관계자는 "당시 배석자에게 확인한 결과, 박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한 것은 맞지만 그날 대화가 격앙하는 그런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고 한마디로 소설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날 방송에 출연, 박 대통령이 당시 상당히 격앙돼 자신에게 이같이 말해 "그거야 모르지요. 계량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런 대화 내용은 3자회담 당시 공개되지 않은 것들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댓글 이야기를 집요하게 계속 물어보니 (박 대통령이) 그렇게 대답할 수는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그것을 격앙이란 말을 써가며 소설을 쓰면 되겠느냐. 박 대통령은 (야당)대표를 만나서 감정을 드러내고 그럴 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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