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모바일 쇼핑의 연령대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젊은층은 돋보기로 보듯 꼼꼼히 상품을 비교 검색하고 중년층은 망원경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듯 빠르게 쇼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옥션은 회원 166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쇼핑 이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20대 이용객의 38%가 20분 이상 쇼핑한다고 응답한 반면 중년층의 41%가 쇼핑시간이 10분 미만이라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9%는 이용시간이 1시간 이상이라고 답해 온라인 쇼핑몰만큼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중년층은 20분 이상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9%에 불과했다.

젊은층은 상품의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격 비교와 연관제품 비교 등으로 쇼핑 시간이 긴 반면, 중년층은 사고자 하는 상품을 검색해 바로 구매하기 때문에 쇼핑 시간이 짧은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여성의 42%는 20분 이상 쇼핑하나, 남성은 28%만이 20분 이상 쇼핑했고, 남성의 41%는 쇼핑하는 시간이 10분 미만이었다. 또 여성은 30%가 오후에 쇼핑하며 46%가 저녁시간 이후에 쇼핑한 반면, 남성의 60% 가량은 퇴근 후 저녁시간부터 밤까지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품목은 성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은 '의류 및 잡화'(39%)와 '식품 및 유아용품 등 생필품'(43%)을 주로 구매하고, 남성은 여성에 비해 '생활용품과 취미용품'(11%), '가전과 IT기기'(16%) 구매가 많은 편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모바일 쇼핑의 장점으로 쇼핑의 편의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65%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으며, '수시로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어서'(17%), '온라인 이벤트 참여를 위해'(12%), '배송 추적이 용이해서'(6%)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쇼핑에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는 '검색이 불편하다'가 41%로 가장 높았고, '상품 이미지가 작다'(31%), '결제가 불편하다'(23%), '내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줬으면 한다'(5%) 순으로 개선사항을 꼽았다.

옥션 김영은 모바일팀장은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모바일 쇼핑의 숙제"라면서 "국내 대표적인 오픈마켓으로써 풍부한 쇼핑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맞춤화 쇼핑 정보 서비스 구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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