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동통신판매인협회가 대형 마트의 통신 시장 진출을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의 압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이동통신판매인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국내 이동 통신 산업의 중심에서 시장을 이끌어온 주체는 이동통신 소상인들"이라며 "소상인들은 그들이 이끌어온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벌 유통망의 무분별한 통신시장 진출이 연일 이어지며 소상인은 고사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이동통신 소상인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재벌 유통망에 밀려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성토했다.

또 협회는 "재벌유통망에 의해 벌어진 한 달여간의 사태를 살펴 볼 때, 이제 이동통신 소상인은 시장에서 퇴출될 일만 남았다"면서 "경쟁력이 약한 이동통신 소상공인은 이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동통신 개통에 들어가는 통신사 마케팅 비용은 연간 8조원에 이른다"며 "이 비용은 결국 소비자의 가계통신비에서 충당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소상인은 재벌 유통망의 합법을 가장한 밥그릇 뺏기를 더 이상 두 손 놓고 바라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권리를 지키고 행사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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