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신동엽 감독이 영화 '응징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털어놨다.

신동엽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응징자'(감독 신동엽)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지금 사회에 자행되고 있는 폭력의 악순환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신동엽 감독은 "사회에 자행되고 있는 폭력은 현재에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강력범죄라든지 사회악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들의 과거를 캐서 들어가 보면 어떠한 폭력에 노출되지 않았나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서 영화에서 강한 욕설을 다뤘다. 인과응보의 이야기고, 복수하는 자도 당하는 자도 결국은 없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신동엽 감독은 또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 '청소년 관람불가'로 갈 것이냐, 15세 관람으로 갈 것이냐 고민을 했다"며 "중고등학생 사건사고 기사를 보면 굉장히 잔인한 폭력범죄가 많다. 자살 방조, 매춘 강요 등 청소년 강력범죄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려면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유하게 가는거 보다는 있는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자 해서 이 정도도 약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무섭고 잔인한 현실이라서 이것도 유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응징자'는 20년 만에 재회한 두 친구의 질긴 악연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치열한 복수를 그린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은 오는 30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사진=송재원 기자 su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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