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믿었던 윤성환이 많이 맞았고, 타선이 노경은을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준 류중일 삼성 감독이 선발 투수 싸움을 승패의 분수령으로 지적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1차전에서 2대 7로 완패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기선제압을 노렸으나 투타에서 모두 열세를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4.1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타선마저 6.1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노경은의 호투에 막혀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류 감독은 경기 뒤 "1차전을 져서 아쉽다"면서 "믿었던 윤성환이 많이 맞았고, 타선이 노경은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오랜 휴식으로 인한 타격감 부재에 대한 우려에도 "노경은이 잘 던졌다고 봐야한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아쉬운 결과에도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는 4번을 이겨야만 승부가 나는 경기"라며 "내일 반드시 승리하고 잠실에서 승부를 걸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더불어 2차전 선발로 예고된 릭 밴덴헐크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밴덴헐크가 후반기 투구내용이 좋았고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라 한 번 믿어보겠다"며 "2차전에서 5이닝 이상만 소화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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