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트위터가 공모예정가를 17~20달러로 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총 7000만주의 주식을 일반 공모 방식으로 매각하며 투자자들이 몰릴 경우 최대 1050만주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트위터가 IPO를 통해 조달할 총 금액은 최대 16억1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조달할 계획이었던 1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실제 공모가격이 20달러로 책정될 경우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10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트위터의 공모가가 20달러 후반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시장의 예상보다 보수적인 공모가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한 페이스북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분석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주당 38달러로 상장해 총 184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상장 직후 주가가 폭락하며 31달러까지 떨어졌다. 페이스북 공모가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일면서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IPO를 주간한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에 소송을 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정하긴 했지만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것도 아니어서 IPO 후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의 최종 공모가는 다음 달 6일 결정된다. 상장은 빠르면 7일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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