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8일 기아차에 대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4분기는 국내공장 생산 정상화에 따른 외형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또한 진행되고 있는 우리사주 매입도 주가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3분기 매출액은 11조6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960억원으로 13.1%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생산능력 제한으로 연결기준 매출 성장세가 제한된 가운데 국내공장 생산비중(3분기 누적 약 56%)이 높아 영업이익 측면에서 파업, 원화 절상 등의 부정적 영향이 컸다"면서 "또한 기말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보증 충당금 환입 효과도 리콜 관련 충당금 증가 등과 일부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부진했으나 지배지분 순이익은 우리투자증권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지분법 평가이익이 3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는데 중국공장 및 주요 관계사 실적 개선이 주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또한 기말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환산이익 규모 확대로 전분기 대비 금융손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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