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비즈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세포 배양 백신공장이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LEED'로부터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약사 공장이 골드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LEED는 미국 민간 전문가 단체인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지난 1998년 제정한 친환경 인증제도로, 영국의 'BREEAM', 일본의 'CASBEE'와 더불어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제도로 꼽힌다. 이 인증은 에너지, 수자원, 폐기물 저감 ·재활용, 설비의 유지 보수, 실내·외의 환경 수준 등 6개 분야를 평가해 4개 등급(일반~플래티넘)으로 나눈다.

SK케미칼의 안동 백신공장은 연간 1억4000만 도즈(1회 접종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 국내 최초, 최대의 세포 배양방식의 백신공장이다.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에너지, 수자원 절감, 환경친화·웰빙 기술 등에서 16가지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또 LED조명, 화장실 중수 재활용, 절수형 변기 등 친환경 생활 시설을 도입해 기존 공장 대비 에너지를 30% 절약하도록 설계됐으며, 실내 공기, 온도 관리와 관련한 별도의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췄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SK케미칼의 본사와 연구소 건물인 경기 판교의 에코 랩이 국내 업무용 건물 중 최초로 LEED 인증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인석 대표는 "전체 건설비와 공기측면에서 부담이 증가했지만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구의 환경을 보호한다는 기업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공장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배재호 기업문화실장은 "본사와 공장 모두 최고 등급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원동력은 전사 차원의 강력한 친환경 경영 의지"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