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석면비산위험도가 가장 높은 역은 서울 2호선 시청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29일 서울지하철과 인천지하철의 석면문제 최근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를 보면 석면뿜칠재가 사용된 2호선 7개 역에 대한 석면비산위험도를 서울메트로가 자체 평가한 결과를 점수화했다.

시청역이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림역 40점 ▲을지로입구역과 선릉역 각각 23점 ▲교대역 12점 ▲영등포구청역 10점 ▲삼성역 9점으로 위험도가 높았다. 인천지하철의 경우 26개 전 역사에서 석면자재가 사용되고 있는데 시민들에게 석면노출의 위험성이 있는 자재를 사용하는 역사는 인천시청역 등 6개 역이었다.

올 10월 말 현재 서울지하철에는 시청과 삼성 등 2호선 11개역, 경복궁과 종로3가 등 3호선 13개역, 서울역 등 4호선 4개역 등 2~4호선의 28개 역사에서 석면자재가 사용되고 있다. 특히 2호선의 경우 석면농도가 비산위험도가 높은 석면뿜칠재가 아직도 제거되지 않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계획했던 올해 석면제거사업을 10월 말까지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가 사용되고 있다. 석면뿜칠재를 비롯해 천장재, 바닥재, 내외장재 등 다양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승객과 작업자의 석면노출 예방조치를 취하면서 석면자재 해체 제거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등 4개 광역시 지하철의 경우도 석면 사용여부를 정밀조사해 안전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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