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재한 영어판 독도 영유권 주장 동영상(출처:유튜브 http://www.youtube.com/watch?v=DYRHZX3m-bg)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는 1일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영어판으로도 제작해 인터넷에 유포한 데 대해 "진실의 눈을 떠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외무성이 명백히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허황된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강력한 항의와 함께 시정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며 "이에도 불구하고 일본 외무성이 새로이 영어판 동영상까지 제작해 인터넷에 유포한 것에 다시 한 번 강력히 항의하며 동영상을 삭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일본 정부가 진실의 눈을 뜨기 바란다"며 "진실의 소리에 귀를 막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일본을 위하는 길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중으로 쿠라이 타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이러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재한 영어판 독도 영유권 주장 동영상(출처:유튜브 http://www.youtube.com/watch?v=DYRHZX3m-bg)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Takeshima - Seeking a Solution based on Law and Dialogue(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 법과 대화로 해결법 찾기)'라는 제목의 1분59초짜리 영어판 동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재했다. 지난달 16일 이 동영상의 일본어판을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린 지 보름 만이다.

동영상에는 '17세기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고 이를 1905년 각의 결정을 통해 재확인했다', '한국이 1952년 이승만 라인을 긋고 국제법에 반(反)하는 독도 불법점거를 했다'는 등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겼다.

일본 정부는 향후 이 동영상을 한국어를 포함, 총 10개 국어로 번역해 인터넷에 올리기로 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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