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하락 하루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2040선을 눈앞에 두고 장을 마감했다. 전날 45거래일 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사자'세로 하루 만에 '컴백'했다.

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33포인트(0.46%) 오른 2039.42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05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5675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유로존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는 등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도, 금융주가 상승세를 유지하며 주요국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가 경제 상황에 대해 전월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양적완화 연내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2037.25로 상승 출발한 후 장 초반 204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주요 투자주체들의 소극적인 움직임 속에 오름폭을 줄이며 2030선 초반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서서히 '사자'폭을 키운 외국인의 매수세에 2030선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157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0억원, 7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32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외국인이 1661억원어치를 쓸어 담은 전기전자가 2.21% 강하게 올랐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송장비, 통신업, 보험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음식료품, 화학, 의약품,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삼성전자(2.39%), SK하이닉스(4.07%) 등 IT주들이 약진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신한지주, NAVER, SK텔레콤 등도 상승마감했다. 반면 기아차(-0.32%), LG화학,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KB금융 등은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03종목이 올랐고 7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96종목이 내렸다. 90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하락 하루 만에 상승전환했다. 전장보다 2.30포인트(0.43%) 오른 534.7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과 동일한 106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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