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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북한산 태블릿 '삼지연 SA-70'이 예상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국 문제 전문가이자 비엔나 대학 교수인 뤼디거 프랑크는 삼지연 사용기에 대한 글을 썼는데 "'삼지연 SA-70'이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기능이 떨어져) 당혹감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프랑크 교수가 산 삼지연은 올 3월 제작된 제품이다. 그는 삼지연을 평양에서 180유로(약 27만원)에 구입했다. 삼지연은 1㎓의 중앙처리장치(CPU)와 4GB 내장메모리를 장착했다. 7인치 화면에 해상도는 800×480픽셀로, 화질은 생각보다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이 태블릿을 수일 동안 사용한 결과 기대 이상으로 돈값을 한 몇 가지 제품들 중 하나"라며 "나는 애플 아이패드 4와 구글 넥서스 7 사용자"라고 밝혔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4.0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다. 인터넷 연결 기능은 없으며 북한의 내부 인트라넷에 엑세스하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다. 앵그리 버드, PDF 리더, 뮤직 플레이어 등을 포함한 약 488개의 애플리케이션들이 사전 설치돼 있다.

프랑크 교수는 '삼지연' 태블릿이 북한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뛰어난 기기"이고 "굉장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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