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지창욱이 하지원에게 귀와 멱살을 잡히는 등 수모를 당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처음 마주하게 된 승냥(하지원)과 타환(지창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승냥은 자신의 막사에 숨어들어온 타환을 보고 깜짝 놀란다. 승냥은 타환을 칼로 위협하는 한편, 멱살까지 잡으며 정체를 파악하려 했다. 타환은 자신을 원나라 병졸이라고 소개하며, 자신을 진영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타환을 탈영하려는 병졸로 생각한 승냥은 그를 한심하게 바라보며 냅다 귀를 잡아끌었다. 타환은 귀도 아프고 원나라 황태자인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까봐 두려워서 비명도 못 질렀다.

승냥은 타환을 마구간까지 끌고가 수북한 말똥을 치울 것을 명했다. 결국 타환은 자신을 대원제국의 황태자로 밝히며 위기를 타계하려 했다.

승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타환의 다리를 걸어 냅다 내동댕이 쳤다. 타환은 그대로 말똥에 얼굴을 처박았다. 승냥은 "네놈이 황태제면, 난 옥황상제다, 이놈아. 밖에 고려의 병사들이 지키고 있을 것이니, 도망칠 생각은 아예 마라"라고 경고했다.

한편,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으로,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의 수작을 통해 선 굵은 필력으로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다.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정웅인, 권오중, 김정현, 진이한, 윤아정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월화극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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