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STX그룹의 지주회사였던 ㈜STX가 전문 상사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STX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상사'로 거듭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신규 비즈니스 개발 확대를 통해 독자 생존력을 확보, 기업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STX는 ▲에너지사업(석탄ㆍ석유) ▲원자재수출입(철강ㆍ 비철) ▲기계엔진(기계플랜트ㆍ엔진영업) ▲해운물류 서비스(물류ㆍS&P) 등 4대 비즈니스 축을 확립한다.

이를 통해 비계열사 대상으로 외부 비즈니스를 확대해 수익 다각화를 실현, 외부거래 비중을 65%에서 오는 2017년 96%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에너지사업 부문은 판매수량 기준 국내상사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 등 안정적인 석탄 공급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원자재수출입 부문은 올해 7개국ㆍ21개사 철강 신규 판매선을 발굴한 저력을 바탕으로 신규시장 개발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또 암바토비 투자 광산의 니켈 생산 증가에 따라 판매 물량을 확대한다

기계엔진부문에서는 아프리카 ㆍ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특수선 부문 영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앞서 ㈜STX는 지난 8월 아프리카 콩고와 기니에서 6000만달러 규모의 식수 개발 사업 및 디젤발전소 운영ㆍ관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월에는 콜롬비아 국방부로부터 경비정 2척을 수주했다.

해운물류 서비스 부문에서는 STX마린서비스와 연계해 구매ㆍ운영ㆍASㆍ리세일을 아우르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STX마린서비스는 지난 2011년 ㈜STX에서 분할설립된 선원 ㆍ선박관리 전문회사다.

㈜STX는 이같은 사업 계획이 성공할 경우 2017년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문상사로서 4대 비즈니스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사채권자 집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독자 생존력을 확대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해 기업정상화 조기 달성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TX는 오는 27일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채권단 자율협약 MOU 체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채권자집회는 제 88회ㆍ 96회차 회사채, 9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하며, 만기 연장ㆍ금리 조정ㆍ출자전환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계획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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