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카드사 중 소비자 피해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외환카드지만 합의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피해구제 접수 상위 10개 카드사의 회원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를 분석한 결과, 외환카드가 12.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하나SK카드 12.5건, 신한카드 10.7건, 현대카드 10.2건, 롯데카드 8.1건, KB국민카드 7.6건, 씨티카드 6.8건, 비씨카드 4.4건, 삼성카드 4.1건, NH농협카드 3.7건 순이었다.

그러나 카드사별 합의율은 하나SK카드가 75.9%로 가장 높은 반면 외환카드는 44.4%로 가장 낮았다.

비씨카드 50.0%, 씨티카드 53.8%, KB국민카드 54.0%, 신한카드 56.9%도 평균 합의율(58.3%)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유형으로는 '할인 등 부가서비스' 관련 피해가 22.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할부 철회·항변' 관련 피해가 17.0%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할부 철회·항변 관련 피해의 경우 합의율이 28.2%에 불과해 평균 합의율에 크게 못 미쳤다.

소비자가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할부 항변권을 정당하게 행사하더라도 신용카드사는 항변권 수용을 회피하거나 가맹점과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책임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소비자원 측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카드 가입시 부가서비스 내용 및 적용조건을 확인하고 할부 철회·항변권은 내용증명우편을 통해 행사할 것 등을 당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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