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고품질 콘텐츠를 즐길 수 없었던 기존 피처폰이나 저가의 단말기에서도 고해상도 게임이나 3D화면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단말기의 성능과 무관하게 원격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 고속 화면처리나 고품질 콘텐츠를 사용자 단말에서 이용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은 단말에서는 구동되지 않는 고품질 화면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해 단말기로 전송하는 개념이다. 가정에서 활용하면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셋톱박스, 스마트 TV, 저가의 단말에 설치만 실시간 3D게임 등 고품질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ETRI는 이 기술이 향후 관광 안내 정보시스템이나 호텔 등에서 안내나 주문 등 서비스 제공에 유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에는 TV나 VOD를 통해 단순한 안내 정보만 받았지만 이 기술로 저가 단말을 통해 자세하고 실감나는 안내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그동안 4건의 관련특허를 출원하고 5개의 중소기업에 기술이전, 4편의 논문을 냈다.

ETRI 관계자는 "2016년에는 모바일 사용자의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 시장규모가 6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개발을 주도한 이현우 ETRI 클라우드미디어네트워킹연구팀 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며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웹 모바일 가상화 기술 개발' 과제를 지난해부터 시작, '상황인지형 텔레스크린 시스템 기술 개발' 과제와 통합 연구개발 중에 있다. 이번 개발된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가상화 기술은 과제 개발 결과물 중 하나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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