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6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공동 대응 제안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이 불법 대선개입으로 꼬인 정국에 여야가 뜻을 모으자고 제안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 의원이 지적한 문제의식은 민주당이 이제까지 주장해온 내용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힘을 모으면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등에 나서고 정치는 산적한 민생 과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언급은 안 의원이 제안한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한 특검을 구체적으로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안 의원의 문제의식을 공감한다고 밝힘에 따라 특검 등에 있어서 공동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앞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에 의한 통합수사만이 사실을 제대로 밝힐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검수사만이 꼬인 정국을 풀고 여야 모두가 국민의 삶의 문제에 집중하는 정치의제의 대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정의당은 환영 입장을 보였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 판단하기 이전에 수사 주체가 이미 공정성을 잃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사를 해봤자 그 결과에 대해서 여당도 야당도 국민도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아예 특검 수사를 하는 것이 정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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