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월스트리트는 애플이 지난달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 위탁 업체를 더 늘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벤처비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애플의 10월 매출이 전월 대비 11% 증가해 지난 8년 평균을 뛰어 넘은 것은 물론 캔터의 애플 실적 추적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신제품 아이폰 5s, 아이패드 에어, 신형 맥 프로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납품하는 대만 제조업체들의 실적을 근거로 이처럼 분석했다.

11~12월에 연중 최고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29일)와 크리스마스가 몰려 있는 만큼 이런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듯하다.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곧 판매될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무리 늦어도 블랙프라이데이 전에 판매될 것”이라며 “공급에 문제가 있겠지만 수요는 많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로 미 소매업체들이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날이다.

애플의 회계연도 1분기는 10~12월로 이때 실적이 가장 좋고 4분기(7~9월)에 가장 저조하다.

2013 회계연도 1분기 애플의 실적은 아이폰 4780만대, 아이패드 2290만대 판매에 매출 545억달러(약 57조8245억원), 순익 131억달러였다. 4분기 실적은 아이폰 3380만대, 아이패드 1410만대 판매에 매출 375억달러, 순익 75억달러였다.

애플은 지난달 말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14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예상 범위가 매출 550억~580억달러, 총마진율 36.5~37.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조립 하청업체를 추가 선정했다. 애플은 대만의 전자제품 주문생산업체 ��위스트론��에 아이폰5c 생산을 맡겼다. 이에 아이폰 생산업체는 기존 폭스콘과 페가트론을 포함해 3곳으로 늘었다.

폭스콘은 아이폰 5s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콤팔 커뮤니케이션스는 아이패드 미니 생산업체로 추가됐다. 지금까지 아이패드 생산은 페가트론과 폭스콘이 맡아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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