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젊음의 특권인 열정과 패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세계 최고에 도전해 달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9회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대학생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원)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이날 구 회장은 대학생들에게 "오늘 자신에 찬 모습들에서 모두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흐뭇하다"며 "이것이 LG가 생각하는 인재의 모습이자 우리나라의 미래를 끌고 갈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는 젊은 인재들이 키워가는 꿈을 응원하고 배움과 체험의 기회도 계속해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및 인사담당 임원과 LG글로벌챌린저 대학생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LG글로벌챌린저는 약 24:1의 경쟁률을 뚫고 30개팀 120명의 대학(원)생들이 선발됐다. 이들은 여름방학 동안 2주간에 걸쳐 20여개 국가의 정부기관·연구소·대학·기업·사회단체 등을 탐방했다.

LG는 대학생들이 해외 탐방 후 제출한 탐방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을 통해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특별상 4팀 등 총 10개 팀 40명을 시상했다.

특히 LG는 대상·최우수상·우수상 등 본상 수상 6개팀 24명 중 4학년에게는 LG 입사자격을, 1~3학년에게는 인턴 자격을 부여한다.

올해는 18명의 LG글로벌챌린저가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 등에 입사했다. 현재 LG그룹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LG글로벌챌린저 출신 직원은 총 101명에 이른다.

올해 대상은 '사막의 회복을 위한 치료법, 미생물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네덜란드와 독일 등을 탐방한 뒤 박테리아를 이용한 사막화방지 기술과 한국형 사막화방지 시스템 모델을 제시한 한동대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동국대 '열전소자를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연세대 '아동 완화의료 본고장 영국 탐방', 우수상에는 이화여대 '한국 법과학 발전 방안', 고려대 '친환경에 재미라는 상상력을 더하다', 건국대 '서체와 타이포그래피로 본 기업 및 국가 아이덴티티'가 각각 선정됐다.

LG는 LG글로벌챌린저 대원들의 아이디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탐방보고서를 책으로 재구성해 전국 450여 대학교 및 공공도서관 및 연구기관 등에 배포한다. LG의 대학생 대상 홈페이지인 '러브제너레이션(www.lovegen.co.kr)'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LG글로벌챌린저는 1995년부터 올해까지 19년간 620개팀, 2340명의 대원을 배출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