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민주당이 문재인 의원의 검찰출석과 정부의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를 계기로 대여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7일 박근혜정부를 "박정희 정권 말기"로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실이 대단히 어둡다"고 운을 뗀 뒤 "박근혜 대통령이 황금마차를 타고 여왕의 오찬에 참석하러 가는데 지난 대선 제1야당의 당 대표였던 분은 검찰 조사를 받고 당(통합진보당)은 해체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24일 기자회견을 통해 5·16과 유신시대 인혁당사건 등은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정작 국민이 직면하는 현실은 과거 흘러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데자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게 민주당의 시대적 책무다. 앞으로 두 달 정기국회 후반전이 힘들고 피곤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며 대여공세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국가기관의 조직적 불법 대선개입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과 민생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남은 청와대 비서실 국정감사와,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 법안과 예산 심의 등에서 의원 127명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민주주의와 민생 모두 승리하자"고 주문했다.

문 의원에 대한 검찰조사에 대해서도 "'헌법 불복 세력'이 아무리 진실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해도 검찰 수사와 국감을 통해 상당 부분 진실이 드러났다"며 "그 진상을 파헤쳐 책임을 묻고 제도개혁을 이뤄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국기문란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분투하자"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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