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해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의 고용률은 67.5%로 지난해 6월에 비해 3.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은 '2013년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주 외국인은 등록외국인 94만8000명과 국내거소신고 외국국적동포 20만6000명을 합쳐 115만4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5세 이상은 112만6000명이고, 경제활동인구는 79만3000명이다. 외국인 취업자는 76만명, 실업자는 3만3000명이다.

이에 따른 외국인 경제활동참가율은 70.4%이고, 고용률은 6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가운데 남자 취업자는 50만50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66.4%를 차지했다.

체류자격별 취업자수는 비전문취업이 22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방문취업(18만6000명), 재외동포(12만4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 취업자수는 한국계 중국인이 33만10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43.5%를 차지했다. 뒤이어 베트남 국적자가 7만6000명(10%)으로 많았고,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인(5만5000명, 7.3%),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4만7000명, 7.3%)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근무하는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30만3000명이 가장 많았고, 서울 18만6000명, 부산·울산·경남 9만6000명 순이었다.

외국인의 취업 업종은 제조업이 37만7000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이 13만8000명으로 뒤를 이었고,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외국인도 13만7000명으로 많은 수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연령대는 20대가 22만2000명으로 근소한 차이로 제일 많았고, 30대가 21만8000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40대와 50대도 각각 16만8000명, 1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월평균 임금수준은 100만~200만원이 65.7%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200만~300만원의 월급을 받는 외국인은 21.7%였고,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외국인도 4만2000명(5.7%) 가량 있었다.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 남아 일을 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자의 체류 기간 만료일 이후에도 한국에 계속 체류하기를 원한다는 비율은 전체의 85.5%로, 체류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14.5%)에 비해 5.9배 많았다. 계속 체류를 원하는 외국인은 체류기간 연장(59%), 영주자격 취득(12.9%), 한국국적 취득(7.5%) 등의 방법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의 총 체류기간은 1~3년이 35.1%로 가장 많았고, 3~5년은 21.3%, 5~10년 20.3% 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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