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7일 "40년간 기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신념으로 외길을 걸어왔다"면서 "강원도의 경제, 사회와 문화 발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리조트에서 열린 '제8회 동국상' 시상식에 참여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원도가 21세기 신동북아 시대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곡상은 김준기 회장의 선친인 동곡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 1975년 강원도 발전에 기여한 숨은 일꾼을 포상하고 공적을 알리기 위해 만든 상이다. 1회 수상자는 당시 서울대 경제학과장이었던 조순 전 부총리였다.

그러나 1980년대 신군부 정권에 의해 장학재단이 강제로 해체되면서 동곡상도 중단됐다. 김 회장은 자신이 설립한 동곡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지난 2011년 김 전 부의장 5주기를 맞아 32년만에 동곡상을 부활시켰다.

동곡사회복지재단은 김준기 회장이 향토 발전에 기여하고자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강원도 지역 16개 회사의 주식을 전액 출연해 설립했다

동곡상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하기 위해 ▲지역발전부문 ▲문화예술부문 ▲사회봉사부문 ▲교육연구부문 ▲자랑스런 출향강원인 부문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올해 동곡상 수상자로 ▲지역발전부문 정갑철 화천군수 ▲문화예술부문 전상국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사회봉사부문 임기수 춘천시 복지협의회 회장 ▲교육연구부문 이필호 강원대 화학과 교수 등이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자랑스런 출향 강원인 부문에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상수 강원도의회 의장,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등 정관계, 언론계, 지역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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