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이 오는 13∼14일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4개 분과위원회 중 통신·통행·통관(3통) 분과위를 제외한 3개 분과위를 개최하자는 입장을 8일 우리측에 전달했다.

이는 분과위를 조속히 열자는 우리측의 거듭된 촉구에 호응한 것이다.

북한은 이날 오후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사무처장 회의를 요청해 이 같은 입장을 알려왔으며 우리측은 내부 검토를 거쳐 동의 의사를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과 오후 투자보호·관리운영 분과위와 국제경쟁력 분과위가, 14일 오전 출입체류 분과위가 각각 개최된다.

북한은 그러나 3통 분과위의 개최 일자는 추후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구체적인 회의 날짜를 제시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특별한 이유 설명은 없이 추후에 전달하겠다고만 했다"며 "이에 우리는 3통 분과위 일정도 조속히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2차례에 걸쳐 분과위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남북한은 개성공단의 제도 개선을 위한 4개 분과위를 한 달에 한 번씩 열기로 약속했으나 9월26일 출입체류 분과위 개최를 마지막으로 10월에는 한 차례의 분과위도 열리지 않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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