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주식시장에서 9~12일 나흘간 일정으로 개최되고 있는 중국의 최대 이벤트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의 수혜는 어떤 종목이 받게 될까.

중국 주식시장이 시진핑(習近平) 집권 10년의 개혁 청사진을 제시할 '3중전회'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중전회 이후 중국 주식시장의 투자 흐름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중국 주식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3중전회 개혁 논의 내용에 따른 종목들이다.

◆금리자율화=중국 정부는 올 여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하한선을 폐지한데 이어 예금금리 자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리자율화는 단기적으로 중소형 은행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발 빠르게 수익성 다변화에 나서는 은행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중국민생은행, 핑안은행, 초상은행 등이 금리자율화 개혁 조치에 따라 눈여겨 봐야 할 주식 종목으로 지목됐다.

◆농업·토지개혁=중국은 농촌 지역의 현대화와 지역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폐쇄적인 토지거래 구조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 많은 농촌 지역의 토지들이 상업용 목적으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많은 농지를 보유한 농업 기업들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에서 헤이룽장농업, 위안룽핑-하이테크농업, 신장티엔샨목축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은행업 개혁=중국 국유은행들의 독점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민영기업의 은행업 진출이 허가될 가능성이 있다. 소규모 민영 은행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됨에 따라 은행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쑤닝윈상(前 쑤닝전기), 닝보산산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철도산업 개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산업의 민영화가 추진되야 한다는 중국 내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영화로 철도 운임료가 상승할 수 있어 다친철도와 CNR 등 중간 크기의 철도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부동산시장 재정비=중국 정부가 지난 4년간 틀어쥐고 있었던 부동산 시장의 고삐를 느슨하게 하고 시장흐름에 따라 좀 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경우 그동안 기를 펴지 못했던 부동산, 건설업종에도 수혜가 돌아갈 전망이다. 완커, 중국건축공정총공사, 화샤싱푸기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정책 개혁=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중국은 30여년간 유지했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도 손을 볼 태세다. 분유제조업체에서부터 기저귀 생산업체까지 유아용품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 저장베이인메이,저장위성화학 등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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