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는 11일 평양에 잠입한 국가정보원 첩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북한 측에 "우리 국민을 체포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구체적 신원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주장에 대해 "관계 기관(국정원)은 사실무근,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에 체포된 사람이 대북 선교활동을 하던 김모 목사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관계 기관에서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브리핑 외에 따로 판문점 연락관 채널 등을 통해 북한 측에 관련 입장을 전달하진 않았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일단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고 나서 추후 조치를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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