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달 자동차(버스·트럭 등 상용차 제외) 판매가 161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0만대를 웃도는 것으로 전월의 증가율 21.1%도 뛰어넘은 것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된 자동차 판매량은 1446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중국의 10월 자동차 판매를 견인한 것은 일본산 자동차들이다. 일본산 자동차들은 지난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으로 중국내 반일 감정이 확산되면서 판매대수가 크게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산 자동차들의 중국 판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도요타는 지난달 중국에서 8만24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달보다 무려 81%나 증가했다. 혼다의 중국내 판매량은 7만5150대로 무려 200%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2% 증가한 28만2446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예상을 웃돈 것은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10.3% 증가하며 3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 한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액 역시 지난달에 13.3% 증가하면서 전월 증가율 8.4%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목표 성장률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궈타이 주안 증권의 해리 첸 애널리스트는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선전이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를 늘린 요인"이라며 "다만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일본 자동차 들이 원래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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