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30% 급증했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모델에 그랜저·K7 하이브리드까지 출시하며 국내외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늘어난 3만948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판매 대수인 2만7641대를 넘어선 규모다.

모델별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1만8729대, K5 하이브리드가 1만2219대로 작년보다 각각 19.6%, 49.4% 증가했다. 두 모델은 2011년 4월과 6월 각각 현지에 출시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판매 급증은 독자기술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품질, 높은 연비와 함께 적극적인 판촉 활동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5만144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5만대 벽을 넘어섰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올 연말 그랜저 및 K7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고 판매량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당분간 고도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그랜저 및 K7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올해 전 세계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190만대를 기록하고, 누적 판매량이 7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