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배우 이민호와 최진혁이 섬세한 내면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4일 오후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는 은상(박신혜 분)이 탄(이민호 분)의 집 가사도우미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영도(김우빈 분)의 모습과 이에스더(윤손하 분) 앞에서 자신이 서자임을 밝히는 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상은 자신에게 손을 내민 탄을 거절하게 된다. 이후 은상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행동에 괴로워한다.

영도는 우연히 은상의 어머니를 보게 되고, 은상이 탄의 집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의 딸이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은상은 사실을 알게 된 영도가 자신과 어머니에게 해코지를 할까 걱정을 하지만 오히려 영도는 "내 상처를 어떻게 할지도 모르는데 네 상처를 어떻게 하겠느냐. 그냥 니가 돌아와서 좋다"며 애정을 표한다.

이후 영도는 탄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털어놓게 되고, 탄은 그에게 은상을 협박하지 말라 경고한다. 하지만 영도 역시 물러서지 않고 두 사람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민호와 최진혁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최진혁은 전현주(임주은 분)과 아버지(정동환 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특히 최진혁은 회사 내에서 실질적 경영자로서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낮은 중저음의 보이스로 김원이라는 캐릭터를 120% 소화해냈다. 이미 '구가의 서'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최진혁(김원 역)의 탄탄한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민호 역시 은상과 헤어진 후의 탄의 내면을 그만의 연기력으로 잘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특히 은상을 지키기 위해 영도와 갈등을 겪는 장면에서 때론 이성적으로, 때론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연기는 이날 방송의 백미였다.

이같은 이민호-최진혁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은 드라마의 인기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에스더 앞에서 자신의 친어머니 한기애(김성령 분)의 정체를 밝히며 약혼을 파기하는 탄의 모습이 그려져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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