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주식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타이밍'이다. 언제 사서 언제 파는지에 따라 투자자가 거두는 수익은 극과 극으로 나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매매 타이밍 전략과 관련해 월말에는 주식을 매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한 달 단위의 투자 기간에서 '1월 효과'와 같은 수익률의 계절성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2003년 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총 128개월의 지수 데이터를 이용해 월 중 매매 타이밍 전략들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외 지수를 막론하고 월말 3영업일 전부터 월말 사이에 매수 타이밍을 잡은 전략의 수익률은 다른 전략에 비해 저조했다. 안혁 연구원은 "이 현상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월말에 집중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고평가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된다"면서 "가능하다면 월말을 피해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분석 내용을 국내외 총 6개 지수(코스피, 코스닥, S&P500, 나스닥, 닛케이225, 항셍)에 적용해 각 시장별 최적의 월 단위 매매타이밍 전략을 수립했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들이 일반적인 급여지급일인 매월 25일에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의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용현금이 가장 많아지는 매월 25일 이후에 주가가 단기적으로 고평가되는 현상을 이용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지수의 경우 미국 시장인 S&P500과 나스닥, 그리고 홍콩의 항셍 지수는 월말 이전 7영업일 전후에 매수하는 전략이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본 시장인 닛케이225 지수는 월초에 매도하는 것보다 매월 중순(월초 이후 7~10영업일)에 매도하는 전략의 수익률이 높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