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첫 방송평가 대상이 된 종합편성채널 4사가 시청자 불만처리에서 만점을 받은 반면 어린이프로그램 편성과 심의규정 준수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2012년도 방송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총 155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는 종편채널 4사와 보도채널 뉴스Y, 홈앤쇼핑이 처음으로 평가대상에 올랐으며 2011년 개정된 방송평가규칙에 따라 '디지털 전환 노력' 평가항목이 신설됐다.

평가 결과 지상파 TV 3사는 올해 신설된 디지털 전환 노력 항목에 대한 평가가 양호해 평가점수가 상승했다. 순위는 3년 연속 KBS1(85.17점), KBS2(82.55점), SBS(79.69점), MBC(78.63점) 순이었다.

10개 지역민방 중에는 대구TBC(85.49점)가 최고점을 받았고, 제주JIBS(85.48점), 대전TJB(83.97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중에는 현대HCN(83.05점)이 가장 높았고, CJ헬로비전(82.28점), 티브로드(82.27점), 씨앰비(80.70점), 씨앤앰(76.80점) 순이었다. 케이블TV업계는 지난해 초 지상파방송과 재송신료를 놓고 다투면서 KBS2 채널 송출을 중단했다가 시정명령을 받은 데다 디지털 전환율도 35.75%로 저조해 작년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처음으로 평가를 실시한 종합편성채널은 JTBC(79.95점), MBN(79.17점), TV조선(78.10점), 채널A(77.51점) 순으로 점수를 받았다. 종편4사는 시청자 불만처리 적정성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고, 시청자 평가 프로그램 편성(평균 27.33점/30점 만점)과 경영비전·조직관리 능력 등 경영사항 공시의 적정성(평균 21.90점/22.5점 만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은 30점 만점 중 평균 6.56점으로 저조했고 심의규정 준수도 85점 중 평균 66.50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보도 채널사업자(PP)인 YTN은 재난방송 편성, 내부감사 및 회계관리의 적정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82.74점이었다. 홈쇼핑PP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대홈쇼핑이 최고점인 89.12점을 받았고 GS홈쇼핑(88.18점), 농수산홈쇼핑(86.46점), CJ오쇼핑(83.66점)이 뒤따랐다.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는 장애인 시청지원 편성실적, 재무건전성 향상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87.28점이었다.

지상파 라디오는 SBS가 AM, FM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상파 DMB TV는 한국디엠비(87.75점)가 가장 높았다. 유원미디어는 경우 DMB용 방송프로그램 편성이 향상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결과는 방송법 제17조(재허가) 제1항 제3호에 따라 방송사 재허가, 재승인 심사에 일정부분 반영된다.

방통위는 "방송매체에 따라 평가항목과 배점이 각각 다르게 적용된 것을 100%로 환산한 것이므로 동일 방송매체 내 비교는 가능하나, 다른 방송매체간의 일률적인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