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가 내년 초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가 이미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ZTE의 시선이 이른바 '입는 컴퓨터'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미 선보인 삼성의 ��갤럭시 기어��, 소니의 ��스마트워치��에 이어 중국 기업이 최신 트렌드인 입는 컴퓨터 시장으로 진입할 만큼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내년 애플의 ��아이워치��와 구글의 ��구글글래스��가 정식 출시되면 입는 컴퓨터 시대는 본격화할 듯하다.

ZTE 단말기 부문 책임자인 허스여우(何士友) 총괄 부사장은 “입는 컴퓨터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글래스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허 부사장은 스마트글래스가 스마트워치에 비해 시판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ZTE까지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수요 확대가 본격화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는 스마트워치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오는 2015년까지 약 1억대의 스마트워치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 부사장은 “ZTE가 입는 컴퓨터로 2류에서 1류로 거듭나 글로벌 '톱3' 안에 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 부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인수합병(M&A) 전략을 꺼내들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인수대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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