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알짜 유럽기업이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옴에 따라 우리기업들이 유럽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코트라가 조언했다.

19일 코트라는 '유럽 M&A 시장 동향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재정위기가 본격화한 이후 유럽지역의 전체 M&A 성사 규모는 급격히 감소했으나 역으로 지금이 전에 없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기침체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이 저가매물로 속속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독일의 경우 전통적 강세종목인 자동차, 기계·금속가공이 M&A 유망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탈리아는 패션 브랜드와 제약산업, 영국은 인프라 개발, 네덜란드는 첨단기술업종, 스페인은 IT·통신분야에서 M&A를 추진해볼 만하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역내 국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유럽연합(EU) 경쟁법에 유의하는 한편 개별국의 규제사항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확한 M&A 목적 수립과 함께 위험요소에 대한 사전준비, 대상기업의 선진기술과 기존 유통망 활용도 필수적이다. 특히 이질적 배경에 따른 현지 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와 법률, 회계제도 차이, 노무 관련 문제도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김선화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M&A 이후 원활한 통합을 위해서는 유럽 기업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민감한 노무문제는 현지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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