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원남동 보령제약 본사에 진행된 '제9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손춘희 씨(오른쪽)가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왼쪽)로부터 상패를 전달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령제약은 지난 19일 서울 원남동 본사 강당에서 '제9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손춘희(동아대학교병원) 씨에게 대상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작 '삼일'은 죽어가는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른 한 명의 생명을 거둬야 하는 장기 적출 의사의 고뇌라는 무거운 주제를 탄탄한 구성과 간결한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김진현(화성직업훈련교도소 공중보건의) 씨의 '맹자와 한비자 사이에서'에 돌아갔으며, 은상에는 김현구(육군군의관) 씨의 '땀 냄새'와 조용수(전남대병원) 씨의 '나는 오발탄을 쏘지 않았다'가 각각 선정됐다. 동상은 김성호(대구파티마병원) 씨의 '인어공주', 김연종(김연종내과의원) 씨의 '신출내기', 박관석(신제일병원) 씨의 '너무 늦은 용서', 권아혜(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씨의 '기다림을 배운다', 최영훈(닥터최의연세마음상담클리닉) 씨의 '의사는 아니지만' 등 5편이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순금 20돈 메달이 수여됐고, 수필전문 잡지 '에세이문학'을 통해 공식 등단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금상, 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5돈, 10돈의 순금 메달이 주어졌다.

올해 공모에는 지난 7월1일부터 약 3개월간 140여편이 출품됐으며, 한국 수필문학진흥회가 심사를 맡았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시상식에서 "수필문학을 매개로 육체 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료하며 진정한 의술을 펼쳐가는 따뜻한 명의들이 더욱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은 의사들이 직접 쓴 수필문학을 통해 생명과 사랑의 의미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지난 2005년 제정됐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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