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제계 기업경영헌장 실천지침'을 발표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21일 전경련은 지난 2월 총회에서 발표된 기업 경영헌장 후속조치로 직무윤리, 협력사 및 고객, 구성원 및 주주, 국가 및 사회, 실천지침의 준수 및 이행 등 5대 분야에서 준수해야 할 총 41개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기업경영헌장은 경제성장을 통한 국민행복 증진, 윤리경영 실천,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현 등 총 7가지 분야에서 기업시민으로서의 기업역할을 규정한 선언문이다.

전경련은 회원사 협조 공문을 통해 회사 내부 규정을 제·개정할 때나 자체 규정에서 정한 바가 없는 경우 경제계 기업경영헌장 실천지침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천지침 중 직무윤리 분야에는 ▲공정한 직무수행 ▲경제적 이익추구 금지 ▲청탁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기업과 이해관계자 상호간 경제적 이익을 주고받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협력사와 고객 분야 실천지침의 핵심 가치는 ▲상생경영 ▲협력사 정보보호 ▲고객중심 경영 ▲고객정보 보호 등이다. 협력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하고 우월적 지위로 부당행위를 금지하며, 고객에게는 만족스러운 서비스 및 정확한 정보제공을 하자는 취지를 살린 것이다.

특히 전경련은 사전 동의없는 고객 정보 무단 사용 금지와 고객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 누설 금지 등을 실천지침에 포함시켰다. 이에 기업은 고객정보 보호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최적의 정보통신(IT)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 고객정보관리자를 운영하는 등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업들이 구성원 및 주주를 상대로 지켜야 할 실천지침으로는 ▲인간위주의 경영 ▲구성원의 안전과 행복 ▲기업가치 제고 ▲주주권익 보호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구성원을 상대로 한 인격존중, 학습기회 적극제공, 안전·행복한 환경 추구, 주주를 상대로 한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 법령에 따른 충실한 공시자료 제공 등이다.

국가 및 사회에 관한 실천지침 핵심 가치는 ▲경제발전 기여 ▲환경친화적 경영 ▲사회공헌 활동 ▲정치적 중립성 유지다. 지속적 고용창출과 성실납세, 기업시민으로서 사회봉사활동과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참여, 정부 관련 부적절 거래 지양 등의 행동강령이 구체적으로 적시됐다.

전경련은 실천지침을 준수하고 시행하기 위한 강령으로 ▲윤리상담센터 ▲위반자 처리 등을 제시했다. 윤리상담센터는 신고 받은 사항을 검토해 구성원이 본 실천지침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될 경우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도록 하고 징계위원회는 실천지침의 위반정도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윤리상담센터는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경제계 기업경영헌장 실천지침은 전경련 30대 그룹 동반성장임원협의회의 의견수렴과 대내외 전문가 감수를 통해 마련된 것"이라며 "단순한 선언적 규정이 아니라 협력사, 고객, 지역사회, 국가, 사회에 대한 기업의 행동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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