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짜릿한 뒤집기로 선두 경쟁에 다시 가세했다.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 2(22-25 21-25 26-24 25-19 15-13)로 제압, 앞선 우리카드전 1대 3 패배를 만회했다. 덕분에 4승2패(승점 12)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12)에 이어 2위로 첫 번째 일정을 마무리했다.

주포 마이클(마이클 산체스)이 블로킹 3개 포함 양 팀 최다인 34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신영수는 레프트에서 16점을 책임지며 힘을 보탰다. 공격득점에선 59-65로 뒤졌으나 블로킹(14-6)에서 상대를 압도해 팽팽한 접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슈퍼루키' 전광인을 앞세운 한국전력의 기세에 밀리며 내리 두 세트를 빼앗겼다.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한 건 해결사 마이클. 무서운 뒷심으로 3세트에만 10점을 몰아치며 듀스 끝에 추격의 디딤돌을 놓았다. 기사회생한 선수단은 4세트에서 신영수와 마이클 콤비가 11점을 합작하며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승세는 결국 5세트까지 이어졌다. 초반부터 황동일과 진상헌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은 막판 쐐기를 박은 마이클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한국전력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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