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소설가 이외수가 '사살'이라는 격한 단어로 불편한 심경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이외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은 국민이 정부의 발표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국회의원이 외압을 가해서 강연이나 티브이 출연을 금지시키는 민주(헐)공화국"이라며 "사살 당한 기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외수의 이러한 반응은 같은 날 MBC 측의 공식입장 때문이었다. MBC는 "제작진이 심사숙고 끝에 이외수 씨의 강연을 편집하기로 했다. 강연을 편집하는 것이 전사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의라고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외수는 지난 16일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새롭게 전입한 해군 제2함대를 방문해 특별 강연을 했다.

문제는 그 이후 발생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외수가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했던 과거를 들어 해당 부대 관계자들의 문책과 방송사의 공개 사과 및 이외수 출연 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 것.

이외수는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하 의원에 비난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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