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지출은 늘었다고 하는데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소비지출은 더 줄었다. 소득은 늘었다고 하는데 체감을 하지 못한다.

통계와 관련한 기사를 보면 종종 느끼는 사실이다. 이유는 명목 수치와 실질 수치의 차이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3·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9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국민들은 소비지출이 작년과 비교해 줄었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통계와는 다소 차이나는 이런 '느낌'도 사실이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통계청이 통상적으로 발표하는 수치는 명목금액이다. 조사시점의 금액으로 소득이나 지출의 구성비를 분석한 것이다. 반면 실질금액은 가격을 기준년으로 고정시켜두고,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물량의 변동을 분석하기 위해 활용하는 금액이다.

2010년 명목소득이 2000만원이고 2011년 명목소득이 21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명목소득 증가액은 100만원이고, 명목소득 증가율은 5%이다. 그러나 실질 소득 증가율은 소비자물가 총지수 102.0을 고려해서 결정된다. 2100만원을 102로 나눈뒤 다시 기준값인 100을 곱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실질 소득 증가액은 59만원이다. 따라서 실질소득 증가율은 2.95%에 그친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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