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예산안 심사 지연에 따른 준예산 편성 우려와 관련해 "예산은 우리가 법안 일부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찬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도 준예산은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예산안이나 인사 관련 안건은 직권상정이 가능하다.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 사안들은 직권상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의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와 대선개입 의혹 특검 요구와 관련해 "특위로 성과를 보고 나서 그 다음에 특검도 단계적으로 검토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원샷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을 하더라도 큰 소득이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황 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방위의 취지로 언급한 천주교 전주교구 시국선언에 대해 "연평도 주민들로서는 '악' 소리가 날 사안"이라며 "천주교에서도 한 말씀 해주셔야 된다"고 교단의 입장표명을 요청했다.

다만 당내 천주교 신자 의원들의 반발 움직임과 관련해 성명발표나 기자회견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정진석 추기경을 만나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좋은 생각이다. 한번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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