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벤처캐피털, 연금, 자산운용, 기술평가업계에 대해 "금융업 가치제고를 위해 새로운 주역으로 반드시 뛰어야 할 대상"이라고 지목했다.

신 위원장은 25일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 참석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으나 꼭 필요한 업계임에 틀림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오는 27일 금융비전인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금융발전심의회의 견해를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금융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부합하는 시장의 요구라면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일회성 발표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비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그동안 금융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68차례에 걸쳐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금융권 경쟁 촉진과 실물경제와의 융합 성장, 소비자 보호 등 세 가지 미션을 달성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토양으로는 국내에서 세계적인 금융회사가 나오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기업들이 활동하고 있고 사적연금 등 새로운 금융수요뿐 아니라 해외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기금, 외환보유액 등 그동안 축적된 금융자산도 우리 금융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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