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추수 감사절 대목을 위해 '온·오프 라인 통합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추수 감사절인 11월 넷째 주 목요일의 다음 날인 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는 일년 중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날이다. 각 업체들은 큰 폭의 할인 상품과 이벤트를 적극 홍보하고 일부 인기 매장에선 고객들이 밤 새 기다리는 일이 흔한 일이다.

그러나 월마트는 올해 추수감사절 세일부터 대부분의 품목을 온라인 사이트인 ��월마트 닷컴��에서도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굳이 매장 앞에서 줄을 설 필요 없이 컴퓨터 앞에 편안히 앉아서 원하는 할인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변화는 점차 줄어드는 매출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월마트는 최근 3분기 연속 동일 점포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추수감사절 대목에 온라인 쇼핑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이와 관련, 조엘 앤더슨 월마트 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대형업체 타깃도 추수감사절 시즌 동안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언제든 매장에서 찾아 갈 수 있도록 하는 '바이 온라인 픽업 인 스토어(BOPS)'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 1800여개 매장 모두에서 적용된다.

미 유통업계에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같은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매장마다 길게 늘어선 줄서기 행열도 점차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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