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은행에서 일하며 50억원을 횡령한 여직원이 8년 만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고객 돈 50억원을 횡령해 달아난 혐의로 김모(40·여)씨에 대해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 전주의 한 대형은행에서 근무하던 김 씨는 지난 2005년 고객 120여명의 계좌에서 50억원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허위로 매출전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고객 돈을 몰래 빼내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임의대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은행의 자체 감사 결과 드러나자 김씨는 50억원을 들고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 가족의 통화기록과 위치추적 등 범행 당시 없었던 수사 기법을 동원해 그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김씨는 사건 당시 잠시 전주를 떠났다가 이후 세간의 관심이 잠잠해진 틈을 타 다시 전주로 돌아와 생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50억원은 모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50억 몰래 숨겨 놓고 몇 년 살다 나와서 편하게 살 작정아니야?", "돈 다 떨어지니까 순순히 잡힌 것 같아", "이런 범죄는 대물림해서라도 갚도록 해야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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